활용사례

공공데이터포털 > 활용사례 > 기업탐방 인터뷰 상세보기

기업탐방 인터뷰

공공데이터를 활용하여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는 기업의
인터뷰 내용을 공유하는 공간입니다.

공공데이터 활용한 창업으로 현대판 나이팅게일을 꿈꾸는 남자 
의료데이터 분석 업체 ‘라인웍스’의 조용현 대표 인터뷰 


‘백의의 천사’ 나이팅게일은 ‘통계의 천재’였다.  

1854년 크림전쟁에 참여했던 플로렌스 나이팅게일은 환자 대부분이 전쟁 그 자체가 아닌, 전염병 때문에 죽는다는 사실을 발견한다. 나이팅게일은 환자들의 상태를 매일 기록했고, 이렇게 확보한 통계를 보다 이해하기 쉽도록 그림으로 표현했다. 이 그림 ‘장미 도표’(Rose diagram)는 세균이 병의 원인이라는 사실을 받아들이지 않던 윗사람들의 생각을 바꿨고, 영국 정부는 나이팅게일의 보고서를 토대로 야전병원의 위생을 개선하기 시작했다. 당시 40%를 넘나들던 영국 병사들의 사망률은 나이팅게일의 조치 이후 2%로 떨어졌다.

 


크림전쟁에 참전한 영국 육군의 사망 원인을 분석한 보고서에서
나이팅게일이 직접 그린 ‘장미 도표’


나이팅게일이 이 위대한 업적을 남긴 지 160여년이 지난 지금, 의료 데이터는 여전히 귀한 대접을 받고 있다. 단 나이팅게일의 시대가 병의 원인조차 제대로 알지  못하는 ‘무지의 시대’였다면 지금은 넘쳐나는 데이터를 주체하지 못하는 ‘과잉의 시대’라는 게 다른 점. 현대 사회에서 데이터의 발견 그 자체보다 분석·활용이 더 중요한 이유가 이 때문이다. 매일 봇물처럼 쏟아지는 의료 데이터를 보다 정교하게, 정확하게 ‘분석’해 사람을 살리는 데 ‘활용’하는 정보로 만드는 의료 데이터 분석 업체 ‘라인웍스’의 조용현(만 33세·남) 대표를 만났다.



라인웍스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하 ‘심평원’)에서 제공하는 공공데이터인 ‘의료명세서’ 등을 분석, 의료 관련 주요 주체들에게 유의미한 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다. 특정 질병이 얼마만큼의 비용을 초래하고 있는지를 나타내는 ‘질병부담도(Burden of Disease)’ 자료를 홈페이지에 무료로 공개하고 있고, 일반인을 대상으로 의료 데이터를 전문적으로 분석해 주는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 병원 및 의료 관련 기관, 제약사, 의료기기회사 등을 대상으로 맞춤형 분석 데이터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수익을 얻는다. 


“사람들이 병원을 다녀오면 남게 되는 기록들을 분석하는 일을 합니다. 지난 2013년부터 건강보험공단과 심평원에서 개방한 공공데이터를 좀 더 정교하게 분석해 사업화하고 있는 것이죠.”


라인웍스가 활용하는 ‘의료명세서’ 데이터는 환자의 진료 정보를 담은 자료다. 대한민국 전체 환자 중 무작위로 선정된 3% 가량의 데이터가 개인 정보 삭제 뒤 공개되는데, 이 데이터를 메타 데이터 등과 결합·정제하면 질병 치료 및 의료 시스템 개선, 의학 연구 등에 필요한 고급 정보를 추출할 수 있다는 게 조 대표의 설명이다.


“우리나라는 국민건강보험제도 덕분에 전 세계에서 가장 정교하고 규모가 큰 의료명세서 데이터가 수집되는 국가입니다. 이를 분석하면 특정 질환에 대한 환자 수요나 의료 서비스의 효율성을 높이는 방법을 알 수 있죠. 데이터를 잘 가공할수록 더 좋은 의료가 더 많은 사람에게 전달될 수 있는 셈이죠.”